영화 남자가 사랑할 때 등장인물
영화 남자가 사랑할 때 줄거리
전라북도 군산시, 태일은 마흔이 되도록 형의 집에 얹혀 살며, 가족의 속을 썩이고 있는 인물인데요. 친구인 두철의 밑에서 시장 사람들의 일수를 관리하고 있는 그는 무식하고 거칠었지만, 나름대로 채무자들의 사정을 봐주기도 하고 있는 인간적인 면모도 있는 인물입니다.
그러던 어느날, 부하들이 일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가서 도와주라는 두철의 지시에 태일은 병원으로 향하는데요. 채무자가 입원해 있는 병실에 들어선 그는 호정과 처음으로 만나게 됩니다. 아버지를 두고 협학하는 그들에 의해 호정은 결국 신체 포기각서에 지장을 찍게 되는데요. 그런 호정을 보며 낯선 감정을 느낀 태일은 호정을 멤돌며 그녀에 대해 조사하기 시작합니다.
호정의 사정을 알게 된 태일은 그녀가 걱정되는 마음에 이런저런 조언을 늘어놓지만, 그런 그의 마음과 반대로 태일의 무서운 인상과 서툰 화법은 그녀를 더욱 멀어지게 합니다. 이대로는 그녀에게 다가갈 수 없다고 생각한 태일은, 그녀의 빚을 자신이 사기로 합니다. 호정이 작성한 신체포기각서 대신 자신과 그녀가 가까워 질 수 있는 새로운 각서를 작성하여 그녀를 찾아갑니다.
"하루에 1시간 씩 니가 나 만나줄때마다 이 네모칸에 색깔을 칠할거야"
고심하던 그녀는 결국 그의 제안을 수락하고, 평생 사랑한 번 해본적 없던 태일은 이제야 자신이 그녀를 사랑한다는 사실을 깨닫는데요. 그렇게 태일의 짝사랑이 만든 어색한 만남이 시작되고, 겉보기와는 다른 태일의 순수함과 자신의 아버지를 챙기는 그의 모습에 그녀 역시 조금씩 마음을 열어가던 어느날. 호정은 우연히 태일의 다른 면모를 보게 됩니다.
그렇게 태일에 대해 오해한 호정은 다시 그를 매몰차게 대하고, 자신을 밀어내는 호정에게 태일은 말하지 못했던 자신의 진심을 전해봅니다. 그러나 그들은 그렇게 이별합니다.
그리고 며칠 후, 그는 우연히 호정의 안부를 듣게 되는데요. 그녀의 아버지가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아버지의 장례식장에서 호정은 자신이 태일에 대해 오해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들을 다시 재회합니다.
호정은 태일에게 일수 일을 그만두고, 함께 치킨 집을 하자고 제안합니다. 그리고 호정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태일은 두철을 찾아가 일을 그만두겠다고 말하고, 자신이 벌려놓은 일은 마무리 짓겠다고 약속합니다. 두철과의 약속대로 자신이 벌려놓은 사체를 회수하던 그는 갑자기 바닥에 쓰러지게 됩니다.
그리고 듣게 된 충격적인 사실, 태일은 병원에서 자신의 삶이 얼마 남지 못하였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러나 아버지의 병간호로 지쳐 있을 호정에게는 차마 말하지 못합니다. 결국 그는 호정에게 돈이라도 남겨주자는 생각으로, 두철과 마지막으로 큰 건에 끼게 되는데요. 그리고 그들의 가게 계약 날이자 도박판이 열리는 날, 순조롭게 풀려가던 도박판에 불청객들이 난입하고, 불청객들의 정체는 두철의 부하들이었습니다. 두철의 자작극에 호정의 돈을 모두 잃은 태일은 그녀를 볼 면목이 없게 됩니다. 그러나 여전히 표현이 서툰 태일은 미안하단 말을 차마 할 수 없었고, 모든 것을 체념한 그는 운명을 저주하며 구치소로 향하게 됩니다.
그리고 2년 후, 호정을 찾은 태일은 가족과 사랑을 모두 잃은 시간을 보냈던 그녀를 마주하고, 죽음이 머지 않은 태일은 이제 하나씩 자신의 생을 정리하려 하는데요. 두철을 찾아가 사정하며 2년 전 자신의 돈을 받아내게 됩니다. 그렇게 두철에게서 돈을 돌려받은 태일은 마지막으로 호정을 찾아가지만, 그녀는 여전히 매몰차게 그를 대합니다.
홀로 죽음을 맞기 위해 가족과 호정에게서 떠나려고 하던 태일의 눈에 그녀가 들어옵니다. 소개팅을 하고 있는 그녀를 보며 태일은 슬픈 듯 기쁘게 웃으며 그자리를 떠났지만, 코 앞으로 돌아온 죽음은 그가 멋지게 이별하는 것 조차 허락하지를 않습니다.
그렇게 병원에서 눈을 뜬 태일은 호정이 자신의 병원비를 계산한 것을 알게 되고, 호정 역시 2년 전 그의 행동을 이해하게 되는데요. 다시 만난 그들은 외로웠을 서로의 얼굴을 보며, 오열하고 맙니다.
그렇게 태일은 호정의 아버지가 그랬듯, 그녀의 병수발을 받으며 마지막 시간을 보내고,
또한 그녀의 아버지가 그랬 듯, 하얀 꽃에 파묻혀 호정의 곁을 떠납니다.
태일을 추억하는 호정의 모습을 비추며, 영화는 막을 내리게 됩니다.
2013년에 개봉한 영화 남자가 사랑할 때는,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꾸준한 입소문을 타며 아직까지 사람들에게 입에 오르내리는 영화입니다. 개인적으로 황정민 배우의 강한 캐릭터와 따뜻한 감정이 만나, 보는 내내 재미와 긴장을 지속했던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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