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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행동경제학에서 나타나는 마지막 특징인 '사람들의 행동은 시간에 따라 일관적이지 않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행동경제학 3 : 사람들의 행동은 시간에 따라 일관적이지 않다>

빨래하기, 집 앞의 눈 치우기, 소득세 정산하기와 같이 하기 싫은 일을 꼭 해야 한다고 가정하고 다음 질문에 대해 생각해보겠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일을 선호하십니까?

 

1. A : 지금 당장 50분 동안 이 일을 한다. B : 내일 60분 동안 이 일을 한다.

2. A : 90일 후 50분 동안 이 일을 한다. B : 91일 후 60분 동안 이 일을 한다.

 

질문 1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B라고 응답했고, 질문 2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A라고 응답했다고 합니다. 사람들이 미래를 생각할 때는 하기 싫은 일을 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 일을 지금 당장 해야 한다고 할 때 사람들은 그 일을 나중에 하려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보기에 따라서 이런 행동은 놀라운 일은 아닙니다. 누구나 가끔은 게으름을 피우기 때문이죠. 그러나 합리적 인간 행동의 관점에서 보면 이런 행동은 의아한 일입니다. 누군가 질문 2에 대한 응답으로 90일 뒤에 50분 동안 귀찮은 일을 하기로 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그러나 90일이 지난 뒤 그 사람이 마음을 바꿀 수 있다면 그는 사실상 질문 1에 답해야 하는 상황이 될 것이고, 그는 다음 날 그 일을 하겠다고 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시간이 흘렀다는 이유만으로 그의 선택이 바뀌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요?

살다 보면 사람들은 여러 번 자신에게 약속을 합니다. 그러나 이를 잘 지키지 못합니다. 흡연자가 담배를 끊겠다고 결심하지만, 마지막 담배를 피운 지 몇 시간도 되지 않아 또 담배가 피우고 싶어 결심을 지키지 못합니다. 체중을 줄이려고 식사 후 디저트를 먹지 않겠다고 결심하지만, 웨이터가 디저트를 가져와 보여주는 순간 그 결심은 잊고 말게 됩니다. 이 모두 즉각적인 쾌락을 위해 자신과 맺은 약속을 저버리는 경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느 경제학자들은 소비와 저축에 대한 의사결정이 사람들의 이와 같은 시간적 비일관성 현상을 나타내는 중요한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당장의 소비 지출은 일종의 즉각적인 쾌락을 줍니다. 그러나 금연 결심이나 디저트를 먹지 않겠다는 결심처럼 저축은 현재를 희생하고 장래의 보상을 기다려야 합니다. 결국 많은 흡연자들이 담배를 끊었어야 했다고 후회하고, 많은 과체중자들이 좀 덜 먹었어야 했다고 후회하듯이, 많은 소비자들도 좀 더 저축을 했어야 했다고 후회합니다. 

사람들 행동의 이 같은 시간적 비일관성 현상이 주는 한 가지 시사점은 사람들이 결심을 지키기 위해서는 자신의 미래 선택을 어떤 방법을 통해 구속할 필요가 있다는 점입니다. 담배를 끊기로 한 사람은 주머니에 있는 담배를 던져버리는 등의 행동을 통해 말이지요. 그렇다면 너무 조금 저축하는 사람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 사람은 자기 속들의 일부를 소비하기 전에 어떤 식으로든 묶어놓아야 합니다. 예를 들면 정기적금이나 퇴직연금저축을 통해서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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